로알드 달의 책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거라고 하면 찰리 & 초콜릿 공장과 마틸다가 아닐까? 영어 공부하고 싶어하는 후배가 있어 이 책을 같이 읽기로 했다. 처음 결심과 달리 몇 번 하다 그냥 흐지부지 되어 버리고 말았지만 참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부모한테 거의 방치된 4살짜리 꼬마 여자 아이 얘기인데, 엄청 똑똑하다. 그 중에서도 마틸다가 읽는 책 얘기가 가장 흥미있었다.(역시 내 주 관심 분야는 책 ^^)

교양 없는 부모 덕분에 집 안에는 제대로 된 책이라곤 없어 마을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는데, 워낙 똑똑해서 금방 어린이 책들을 섭렵하고 어른들 책으로 넘어간다. 그 목록들이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샬롯 브론테의 제인에어를 비롯하여,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헤밍웨이의 책들... 그 중에 헤밍웨이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도... (이 책은 내가 다음에 읽으려는 책이다.)

아무튼 살짝 과장된 내용들도 있고, 영어도 그다지 쉽진 않지만 단어장과 함께라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