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읽히려고 산 책인에

식탁 위에 올려뒀다가 읽게 되었어요.

제가 어릴때 살던 곳은 고등학교 다닐때까지 변변한 영화관 하나 없던 곳이라

이 내용이 영화로 만들어 졌었다는것도 몰랐었어요...

책 제목도 딸아이 사 주며 봤구요.

식탁 위에 올려 뒀을때 동네 언니가 보더니 너무 재밌는 책이라고

영화도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추석 연휴고 아이 놀이터 있는 동안 심심해서 들고 나가 읽기 시작했는데

애들 재우고 다 읽었네요.

아~~

정말 끝까지 읽고 나니 너무 통쾌해요.

어쩜 저런 아빠랑 엄마가 있을 수 있을까...

마틸다가 내 딸이었다면 어쩌면 저리 영특하게 크지 못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잠시 들더라구요.

원래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면 더 하고 싶고 반항하고 싶고...

그래서 더욱 뭔가에 파묻혀 잊고 싶고...

그래도 마틸다 같은 아이가 정말 주위에 있다면 경악스러울거 같아요.

설마 교장이 하니선생님의 이모라니

이모가 어찌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

하니선생님이 그 초라한 오두막에서 그 좋은 집에서 보다

더 편안하고 행복했을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마틸다 아빠가 그런 차를 팔고 돈을 그리 벌어들이는게

왜 들통이 안나는지 읽으며 의아했는데

역시 끝에는 도망가게 되는군요.

그래야 세상이 공평하죠...^^

마틸다 그 후 얘기가 너무 궁금하지만

눈에 선하게 그려져요

행복하게 살아갈 마틸다와 하니 선생님

그리고 아마도 마틸다 부모님은 마틸다를 다시 데려 가겠다 소송 제기 할것 같다는

잘 되서 배 아파 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영국도 남존여비사상이 심했었던걸까요?

우리 나라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는게 씁쓸하네요

교장의 일은 더욱 간담을 서늘케 하구요.

이번 딸아이 학교 독서골든벨이 끝나면 읽어 보라해야겠어요.

아이에게 공부할겸 읽어보라고 단어장도 같이 구매해놨어요 ^^

신나서 읽을거 같은데 아직은 초등2학년 아이에게 어려울까요?